1899·0123
칭찬합시다

이사란 게 이렇게 감동적인 일이 될 수 있나요?

홍성경
2025. 6. 14.조회 1905

이사라는 게 늘 몸도 마음도 지치는 일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 이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이란 말로 표현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이 짐을 정리하시던 기사님들의 모습이었어요.

포장하시던 중 “이건 아이가 쓰는 물건 같네요, 따로 챙겨둘게요”라고 말씀해주셨고,

정말로 아이의 장난감, 동화책, 학용품 등을 하나하나 따로 정리해 박스에 담아주셨어요.

“이건 아이 짐이라 도착하면 먼저 풀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고 말씀해주셨을 때,

그 배려에서 진심이 느껴졌어요.

덕분에 아이도 낯선 새집에서 금방 안정을 찾았고, 저 역시 마음이 놓였답니다.

또한 유리로 된 식기류가 많은 주방은, 파손 걱정에 신경이 쓰였는데

기사님들께서 포장재를 아낌없이 사용해주셨고,

이사 후 열어보니 하나도 깨지지 않았더라고요.

무거운 가구도 조심스럽게 들어주셨고,

좁은 복도나 문 틈 사이로 들어갈 땐 벽지나 바닥에 흠집 나지 않도록 계속 위치를 조절하며 세심하게 옮겨주셨어요.

마지막까지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고 정리해주시고,

“불편한 점 없으셨어요?” 라고 묻는 그 한마디에 하루의 피로가 눈녹듯 사라졌어요.







이삿날이 두려움이 아닌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걸, 통인 덕분에 처음 알았습니다.

다음 이사도 저는 망설임 없이 이곳에 맡길 거예요.

감사한 마음 꼭 전하고 싶었어요.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댓글을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