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6일에 이사를 했어요. 정말 날씨가 너무 더운 날이라 이사 날짜가 다가오면서부터 살짝 걱정이 되더라고요. 올해 여름도 유난히 더웠는데 하필 이사하는 날까지 이렇게 더울 줄이야…ㅎㅎ 그래도 날짜를 잡아놓은 이상 어쩔 수 없으니 아침부터 이사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혼자 사는 집이라 짐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 방 두 개짜리 집이었고 아이도 없고 애완동물도 없어서 생활하면서 쌓인 짐이 엄청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고가의 물건이나 특별히 조심해서 다뤄야 하는 물품도 거의 없었고요.
그래도 막상 이사를 하려고 하니 짐이 적다고 해서 이사가 간단한 건 아니더라고요. 평소에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던 물건들도 하나씩 챙기다 보면 은근히 많고, 포장하고 옮기고 정리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신경 쓸 일이 꽤 많았습니다.
다행히 전체적으로 이사는 깔끔하게 잘 진행됐어요. 짐도 크게 어수선하게 다뤄지는 느낌 없이 차분하게 옮겨주셨고, 제가 걱정했던 부분들도 별문제 없이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사에서 가장 난감했던 일이 하나 있었어요.
제가 고층에 살고 있었는데 이사 도중에 엘리베이터가 중간에 고장이 난 거예요.ㅠㅠ
안 그래도 날씨가 정말 더웠는데 고층이라 엘리베이터가 중요한 상황이었거든요. 순간 ‘이걸 어떻게 하지?’ 싶더라고요. 이사하는 저도 더워서 정신이 없는데 무거운 짐을 계속 옮겨야 하는 이사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담담하게 대처하시더라고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니까 당연히 당황하거나 불평하실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은 이사하다 보면 종종 있는 일이라고 하시면서 크게 동요하지 않고 상황에 맞춰서 짐을 옮기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라면 더운 날씨에 무거운 짐까지 들고 고층을 오르내리면 정말 힘들 것 같은데, 힘든 내색을 크게 하지 않고 묵묵하게 작업하시는 걸 보니 괜히 제가 더 미안해지더라고요.
특히 이사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기면 이사하는 사람도 당황하게 되잖아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 일정이 늦어질 수도 있고, 짐을 옮기는 과정도 훨씬 힘들어질 텐데 그런 상황에서도 크게 불편한 기색 없이 진행해주셔서 저도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짐이 아주 많은 집도 아니었고 고가의 물건이 많은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대충 옮긴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나왔고 짐을 옮기는 과정도 무난하게 진행돼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이사를 여러 번 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사업체를 고르는 것도 은근히 스트레스잖아요. 견적부터 시작해서 짐이 제대로 옮겨질지, 물건이 파손되지는 않을지, 작업하시는 분들이 친절하실지 등등 신경 쓸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까요.
저도 이번에는 특별히 짐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사 당일에는 괜히 긴장했는데, 막상 진행하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편하게 이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았던 건 정말 더운 날씨에도 묵묵하게 일해주셨던 점이에요. 거기에 고층이고 엘리베이터까지 고장 나는 상황이 있었는데도 ‘이런 일은 종종 있다’는 듯 무덤덤하게 대응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겼을 때 오히려 작업하시는 분들이 침착하게 대응해주시니까 이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이번 이사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짐이 많지 않은 혼자 사는 집이라 대단한 이사는 아니었지만, 더운 날씨에 고층이라는 조건까지 있었던 만큼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이사 마무리하고 나니 ‘그래도 잘 끝났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ㅎㅎ
나중에 또 이사를 하게 될 일이 생긴다면 그때도 다시 맡겨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사라는 게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신경 쓸 것도 많고 스트레스도 받는데, 이번에는 큰 문제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돼서 다행이었습니다.
특히 엘리베이터 고장이라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묵묵하게 짐을 옮겨주셨던 부분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8월 26일 정말 더운 날 고생 많으셨고, 덕분에 무사히 이사 잘 마쳤습니다. 다음에 또 이동할 일이 생긴다면 다시 한번 맡기고 싶어요. :)
